KBS랑 실제 ‘런닝맨’ 찍은 정신나간 남자들 정체

6월 23, 2020
						
						

랜덤채팅 관련 성범죄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한 방송 제작진들이 10대 청소년들과 랜덤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나선 어른들을 직접 만나본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는 이들을 추적하는 내용이 방영될 예정이다.

제작진이 만난 17살 새롬(가명)은 호기심에 가입한 한 채팅 앱에서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하루에 많게는 40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고수익 알바의 정체는 성매매였다.

그는 랜덤채팅 앱을 통해 수많은 조건만남과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며 위험한 실체를 폭로했다.

제작진은 지난 6월 초부터 다수의 랜덤채팅 앱에 가입, 미성년자임을 가장하고 수많은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의 랜덤채팅 앱은 본인 인증 절차와 대화 캡처 기능이 없다.

가입 1분 만에 수많은 성매매 제의와 각종 음담패설이 쏟아졌고, 잠입 취재를 통해 만난 수많은 성매수자들은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범죄를 시도하고 있었다.

지난 2015년, 랜덤채팅에서 만난 포주에 의해 성착취를 당하던 14세 한예슬(가명) 양이 봉천동 모텔에서 살해당했다.

당시 시민단체와 여성계를 중심으로 랜덤채팅 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부 앱이 본인 인증 기능과 신고 기능을 추가했지만 자정의 노력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동안 규제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왔다.

그리고 5년 후, N번방 조주빈은 랜덤채팅으로 피해자를 물색했고, 최신종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예고편 영상에서는 제작진이 “채팅 이용하신 분 맞으시죠?”라고 하자 한 남성은 “아니요”라고 일축했다.

제작진이 휴대폰을 보여주자 남성은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미성년자와 성매매 하려고 하셨죠?”라며 남성을 추격했다.

제작진은 다른 남성과도 접촉했다. 채팅한 휴대폰을 들며 “미성년자와 성매매 하려고 하신 거죠?”라는 제작진에게 차에 탄 남성은 “장난이에요 장난”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제작진을 밀며 차 문을 닫았다.

한 여성은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려는 이들 특징을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이라고 하면 더 좋아한다”라며 “‘교복 가져와 줄 수 있냐’ 10만 원 더 주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성은 CEO, 공무원, 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 남성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했다고 얘기했다.

지난 15일, 정부는 청소년에게 불건전한 만남을 조장할 수 있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인 인증과 신고 기능만으로는 성범죄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어렵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규제와 더불어 아동성범죄를 ‘성착취’로 보고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성 뒤에 숨어 아이들의 성을 노리는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KBS2 ‘제보자들’은 2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 KBS2 ‘제보자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