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26명 추가 발생했다. 아동 관련 시설, 24시간 사우나 등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보다 126명 늘어난 2만4880명이다. 3637명이 격리 중이고, 2만911명이 완치판정 후 퇴원했다.사망자는 전날 3명 추가됐다. 신규 사망자는 60대 2명, 80대 1명이다. 이들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2명은 입원 치료 중 사망했고, 1명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중랑구 소재 아동 관련 시설에서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아동과 교사가 오랜 시간 돌봄과 교육을 병행하며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강북구 소재 24시간 운영 사우나에서도 확진자 15명이 나왔다. 지난 2일 사우나 관계자 최초 확진 후 3일까지 7명, 4일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사우나는 지하층에 위치해 환기가 잘 안 되고 흡연실, 수면실 등을 운영해 이용자들이 장시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월27일~2월2일 강북구 소재 아쿠아산소 사우나를 이용자는 강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동대문구 소재 병원에서도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돼 총 69명이 됐다.
노숙인 지원시설인 중구 소재 복지시설(서울역 희망지원센터)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난 76명이다. 광진구 헌팅포차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48명이 됐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을 중심으로 마스크 미착용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위반사항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광진구 헌팅포차와 같이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놓고 클럽형태로 운영하는 등 꼼수 영업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소폭 증가하는 코로나19 발생을 꺾고 확실한 감소세를 유지하며 백신 접종과 개학을 맞이할 수 있도록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거리두기 2.5단계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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