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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MBC가 이번에는 중계 멘트에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말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73KG급에서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요프와 맞붙은 안창림은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어내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이 안창림의 메달 획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했다.
캐스터의 말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 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이 5년동안 흘려왔던 눈물, 그에 대한 대가, 이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어 말했지만 원했던 메달 색깔이라는 말 자체가 금메달만을 원하고, 선수의 성과를 폄하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표현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무슨 70년대도 아니고 메달 타령이냐” “저 멘트 듣고 욕 나왔다” 등의 거센 비난을 하고 있다.

이미 MBC는 23일 개회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 선수단 설명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비롯한 부적절한 사진들을 사용해 논란을 샀다.

또 25일 한국과 루마니아가 맞붙은 남자 축구 예선에서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표현을 써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연이은 논란에 MBC 박성제 사장은 신중하지 못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MBC는 얼마지나지 않아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MBC 올림픽 중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