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이 강제로..” 시험장 전체가 뒤집힌 올해 수능 최악의 대참사

11월 22, 2021
						
						

수능 감독관 때문에 3년간 준비한 시험을 망쳤다는 고3 수험생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독관의 실수로 고3 첫 수능은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A 군은 “너무 억울해서 글을 쓴다. 선택 과목 첫해에 이런 일이 생길 줄 저도 몰랐다. 다음 수능부터는 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1교시 국어 시험이 시작되자 독서 지문을 읽고 풀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A 군은 감독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원래 하던 페이스대로 독서 지문 문제부터 풀기 시작했다.

그러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집어 들었고, 시험지를화작(화법과 작문) 파트 지문이 있는 9페이지로 넘겼다.

이런 상황에 A 군은 “내 페이스를 잃었다”며 “너무 마음이 황망하고 긴장된 마음에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았지만, 지문을 다시 풀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평소 연습하던 시간 관리와 패턴이 달라져 너무 떨렸다”며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 순간 시험지를 강제로 집어 들어 넘기는 행위가 너무 강압적이라 그런 규칙이 있는 줄 알고 참았다”고 말했다.

또 “지문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은 채로 문제를 풀어야 했다”며 “감독관은 매뉴얼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시험지를 걷고 퇴장했다”고 덧붙였다.

A 군은 “시험을 본 학교 교감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하셨지만, 본인과는 끝내 통화를 할 수 없었다”면서 “모두가 상황에 대해 축소만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 군은 “정말 너무 분하다.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어물쩍 넘어가려는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국어시험 하나 때문에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분하고 눈물이 난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고소해야 하다” “어떻게 감독관이 그러냐”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상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 19 수능인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3% 많은 50만9천821명이 지원한 바 있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증가했고 졸업생도 13만4천834명으로 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천27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