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처가 없는 문 대통령이 9일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낸 후 10일 아침에 떠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9일에 떠나기로 결정했다.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계획을 고려했을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 묵게 되는 것에 대해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저희와 논의가 없었다고 한 것은 그냥 팩트를 확인해 준 것 같다”며 “9일 자정 부로 문 대통령께서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인수위와 상의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안들을 확인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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